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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녹시딜 수염에 효과 있을까?카테고리 없음 2022. 6. 2. 16:26
미녹시딜은 처음에는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 되었으나 현재 탈모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약 성분이다.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.
미녹시딜은 고혈압 치료제이자 탈모 치료제이다. 5 mg 용량의 정제는 혈관 확장 작용이 있어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고, 2~5%의 외용제는 모발 생성을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어 탈모 치료제로 사용된다. 외용제의 경우 두피 부위에만 사용해야 하며, 사용을 중단할 경우 탈모가 재발될 수 있다.
[네이버 지식백과] 미녹시딜 (약학용어사전)
그런데 "수염과 미녹시딜"이라는 키워드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아마도 고혈압 약이나 탈모 치료제로서의 미녹시딜보다도 발모제로서의 미녹시딜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을 것이다.
나이가 들어도 수염이 나지 않는 나 또한 마찬가지 고민을 했고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자료들을 찾아보았다.(한글 자료는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구글과 유튜브에서 영어 자료를 찾아보았다.) 나는 원체 의심이 많은터라 한글 자료로 나와있는 여러 후기들을 보았지만 그 자료들 중 대부분은 과학적 뒷받침이 되지 않은 단순 후기글이어서 100% 신뢰할 수 없었다.
침착맨 같은 멋진 친커튼 수염을 갖고 싶었던 나는 관련 연구와 구글을 좀 뒤져봤다.
열심히 자료를 뒤져본 결과 결론은 다음과 같다.미녹시딜은 수염을 자라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.
하나의 관련 연구가 있었다.
the Journal of Dermatology에서 2016년 시행한 연구인데,결론부터 말하자면 3% 로션을 바른 실험군 vs 플라시보약(미녹시딜 성분이 없는 로션)을 바른 두 그룹을 비교했을 때 3% 로션을 바른 실험군이 조금 더 수염이 많이 자랐다.
- 20세~60세의 성인 남성 48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진행
- 하루에 2번 턱 전체에(chin and jaw) 바름
- 4주마다 사진으로 평가
- 16주차(마지막)에 사진으로 평가 점수를 매겼는데 미녹시딜을 바른 실험군의 점수가 많이 높았다.
- 수염 직경과 수염 갯수 또한 많아졌다.
하지만 분명 유의해야 할 점은 관련 연구가 단 하나 뿐이고,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아직은 미녹시딜이 수염을 자라게 하는 용도로 FDA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승인이 되지 않았다.(우리가 많이 쓰는 약들은 관련 연구가 엄청나게 많다. 그래야지 그 연구들을 바탕으로 사용 승인이 난다.)외국인들이 수염을 자라게 하는 용도로 많이 쓰는 로게인5%폼의 효능・효과를 인터넷에 검색(약학정보원)해보면 당연히도 수염을 자라게 한다라는 말은 찾을 수 없다.
공식적으로는 미녹시딜을 수염을 나는 약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비공식적으로는 엄청나게 많이 사용되고 있다.
구글에 한글로 "미녹시딜 수염"이라고 치면 자료가 많이 안나오는데 영어로 "minoxidil beard"라고 검색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.
유튜브에 동영상도 많다
결국 나는 외국인들의 후기와 1개의 연구논문에 힘을 얻고 약국에 가서 로게인5%폼을 구입했다.
일반의약품이라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다.(다만 비싸다. 한 개에 35,000원 주고 구입했다)
하루 2회 두피에 바르면 딱 한달 쓸 수 있는 용량이니, 그것보다 나는 더 적게 사용하니까 한달 반 정도는 쓸 수 있을 거 같다.어쨌거나 한달 좀 넘게 써보고 효과가 있으면 더 구입해서 사용해 볼 생각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