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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키(Anki) 쓰는 한국인카테고리 없음 2022. 6. 2. 17:51
대학 다닐 때 시험기간, 퀴즐렛으로 잘 공부를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퀴즐렛 웹사이트가 먹통이 되어버렸다. 시험 바로 직전 새벽이었는데 퀴즐렛을 벼락치기에 사용해왔던 나는 그날 정신이 아득해져버렸다. 어찌어찌 퀴즐렛에 메일을 보내고, 다른 방법으로 공부를 하긴 했지만 그 날 이후 나는 퀴즐렛을 대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했다. 결국 나는 아주 멋진 프로그램을 발견해버리고 말았다.
안키(Anki)를 만났다.
안키(Anki)는 인간의 망각곡선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. 암기하고 싶은 카드를 덱(deck)에 넣어두고 외우면 잊을만 할 때 쯤 다시 튀어나와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꾸는데 도움을 준다.
안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다른데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으니, 나는 여기서 내가 안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고 싶다.현재 나는 안키를 사용해서 22858개의 카드를 외우고 있다.
영어 단어와 문장 약 만개, 세계 지리 수백개, 프랑스어 단어와 문장 수천개 등 정말 많은 것을 안키로 외운다.
하루에 1~2시간 정도 공부할 분량이 계속 등장한다. 출퇴근 시간을 사용하고 평소에도 잠깐의 짬을 내서 공부하면 매일 매일 공부할 수 있다.
나는 약 1년 반 전부터 안키를 이용하고 있는데 영어실력이 엄청나게 늘었다. SAT, GRE, 편입 영어에 나오는 단어까지 싹 외워버리니 원서를 읽거나 영어 아티클을 읽는데 모르는 단어가 거의 없어서 거의 막힘없이 읽어낼 수 있게 되었다. 단어만 외워서 어떻게 할 거냐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. 단어 하나에 예문을 3~4개 정도 등록해 놓았기 때문에 단순히 단어만 외운다고 절대 말 못한다.
프랑스어는 단어 3700개 정도와 그에 해당하는 문장들을 매일 공부하고 있다.(프랑스어는 큰 욕심이 없다.)이런 식으로 공부한다 핸드폰으로도 할 수 있다